조기은퇴 남편 이야기

저는 39살의 나이에 조기은퇴 후 사랑스러운 아내, 아이와 함께 서울을 떠나 수도권의 새로운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유하지 못했습니다.

없는 형편에 어머님께 경제적 부담을 드리기 싫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 빵집에 가면 제일 싼 소보루빵을 골랐고 나이키 신발이나 유행하는 가방도 제가 원하는 리스트에는 없었습니다.

 

효도하는 방법은 한 눈 팔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말 잘 듣는 아들로 성장했는데, 공부 욕심이 과했는지 대학원까지 마치게 되면서 졸업할 때에는 1억 원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는 증권사, 보험사 등 주로 금융계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투자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야근과 정치게임을 경험하면서 퇴사 및 경제적 자유를 빨리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병행했습니다.

 

5년 만에 빚을 갚고 경제적 자유를 얻기 까지는 직장에서의 수입보다 투자로 인한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결혼할 때에는 1억 원의 빚을 모두 갚고 1억 원의 예금을 들고 있었는데, 직장으로부터의 월급을 모은 것이 절반, 주식 투자 수익이 나머지 절반 가량을 차지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주식과 부동산 등을 통해 빠르게 자산을 늘려 나갔습니다.

동시에 직장에서 월급도 계속 늘어나면서 5년 만에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39세에 조기은퇴하여 은퇴 후의 삶을 4개월째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하고 싶은 일이 많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완전히 쉬지 않고 조금이나마 일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블로깅도 새롭게 시작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등 새로운 사업도 시도하고자 합니다.

 

은퇴 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결코 목표가 아니며,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보잘 것 없는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현재의 아내를 만나면서 많은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아내가 도와 주고 많은 시행착오를 같이 견디어 주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는 저희 삶의 목적이기도 하지만,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퇴사할 당시 고민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집도 아이를 위해 작은 호수를 옆에 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정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저희 같은 파이어족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며, 저와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