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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은퇴와 수명의 상관관계

딱빈 2020. 3. 13. 13:45

은퇴 시점과 평균수명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일찍 은퇴할수록 오래살 수 있을까요?

 

은퇴 시기와 수명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마다 직장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고 회사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도 있는 걸 보면,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지는 않을까요?

혹시 일을 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잃고 우울해 하다가 일찍 죽게 되는 건 아닐까요?

 

해외에서는 조기은퇴와 수명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여러 연구가 있었습니다.

 

과거 미국 보잉사에서 근무하다가 은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65세에 퇴사한 직원들의 평균수명이 은퇴 후 1년에서 2년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반해, 55세에 은퇴한 직원의 경우 은퇴 후에도 20년 이상 오래 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다른 연구는 네덜란드의 암스텔담 대학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연구는 조기은퇴한 사람과 60대에 은퇴한 사람들의 사망률을 비교하였는데, 조기은퇴한 사람들의 5년 내 사망률이 40% 가량 낮았습니다.

 

다른 많은 연구들에서도 조기은퇴한 사람들이 혈관 관련 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주요 질병 발병률이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위 연구들에서 조기은퇴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그 이유로는 아마도 직장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식사습관을 유지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른 이유로는, 늦게 은퇴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 자신의 건강을 챙길 여력이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조기은퇴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롭기 때문에 건강한 삶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위 연구들도 한계는 있습니다.

다른 요소가 개입하여 연구 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조기은퇴한 사람들이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기은퇴와 수명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정답은 없습니다.

한 가지 대안은 조기은퇴 후에도 자신만의 일을 찾아 지속하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등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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